집에서 와이파이를 쓰다 보면 분명 인터넷은 잘 연결되어 있는데 유독 웹사이트 로딩이 느릴 때가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노트북으로 작업하면서 페이지 하나 여는 데 5초 이상 걸리는 답답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공유기를 껐다 켜도 별 차이가 없어서 여러 방법을 찾던 중, DNS 설정 변경만으로 체감 속도가 확실히 개선되는 걸 경험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적용해 효과를 본 와이파이 속도 느릴 때 DNS 설정 변경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진 이유
2주 전부터 유독 집 노트북과 스마트폰에서 웹사이트 접속이 느려졌습니다. 유튜브는 그럭저럭 재생되는데, 포털 사이트나 블로그 같은 일반 웹페이지는 클릭 후 한참을 기다려야 화면이 떴습니다. 다운로드 속도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였고, 공유기 LED도 정상이었기 때문에 처음엔 통신사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LTE로 바꾸면 사이트가 빠르게 열려서 명확히 와이파이 설정 쪽 문제임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DNS 서버 응답 속도가 느리면 도메인을 IP 주소로 바꾸는 시간이 길어져서 체감 속도가 떨어진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제가 쓰던 통신사 기본 DNS가 응답 속도가 느린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시도한 방법들
공유기를 재부팅하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확인했지만 최신 버전이었습니다. 그다음엔 와이파이 채널을 2.4GHz에서 5GHz로 바꿔봤는데, 신호 강도는 좋아졌어도 웹페이지 로딩 속도는 여전히 답답했습니다. 노트북 네트워크 어댑터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문제는 '연결 속도'가 아니라 '도메인 해석 속도'에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속도 측정 사이트에서는 100Mbps가 나오는데, 웹사이트 첫 화면만 뜨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DNS 자체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효과를 본 핵심 방법
제가 최종적으로 적용한 방법은 공유기 DNS를 구글 또는 클라우드플레어 DNS로 변경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래 단계를 따라 하면 5분 안에 설정이 끝납니다.
Step 1. 공유기 관리 페이지 접속
브라우저 주소창에 192.168.0.1 또는 192.168.1.1을 입력하고, 공유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공유기 뒷면에 기본 접속 주소가 적혀 있으니 확인하세요.
Step 2. 인터넷 설정 메뉴 진입
기본 설정 또는 인터넷 설정 메뉴로 들어갑니다. 대부분의 공유기는 좌측 메뉴에 '인터넷 설정' 또는 'WAN 설정' 항목이 있습니다.
Step 3. DNS 수동 입력
DNS 설정 항목에서 기본 DNS와 보조 DNS를 수동으로 입력합니다. 구글 DNS를 쓰려면 기본 DNS에 8.8.8.8, 보조 DNS에 8.8.4.4를 입력하고, 클라우드플레어 DNS를 쓰려면 1.1.1.1과 1.0.0.1을 입력합니다.
Step 4. 설정 저장 및 재부팅
설정 저장을 누르고 공유기를 재부팅합니다. 재부팅 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서 웹사이트 접속 속도가 달라진 걸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개별 설정을 원하면, 아이폰은 설정 > Wi-Fi > 연결된 네트워크 옆 ⓘ 버튼 > DNS 구성 > 수동으로 들어가 8.8.8.8 또는 1.1.1.1을 추가하면 됩니다. 안드로이드는 설정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Wi-Fi > 고급 > DNS 설정에서 사용자 지정 입력으로 같은 주소를 넣으면 됩니다.
설정 후 달라진 점
DNS를 구글 DNS로 바꾸고 나서 웹페이지 첫 로딩 시간이 체감상 절반 정도로 줄었습니다. 예전엔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이 뜨는 데 5초 정도 걸렸는데, 이제는 클릭과 동시에 바로 화면이 나타납니다. 블로그나 쇼핑몰 같은 사이트도 페이지 전환이 훨씬 부드러워졌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DNS(1.1.1.1)도 같이 테스트해봤는데, 구글 DNS보다 응답 속도가 더 빠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Cloudflare는 구글보다 3배 이상 빠른 쿼리 응답을 제공한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다만 체감 차이는 환경마다 다르니 둘 다 시도해보고 더 나은 쪽을 선택하면 됩니다.
| 항목 | 설정 전 | 설정 후 |
|---|---|---|
| 웹페이지 로딩 시간 | 5초 이상 | 1~2초 |
| 포털 사이트 접속 | 답답함 | 즉시 표시 |
| 사이트 전환 체감 | 느림 | 부드러움 |
주의할 점과 추가 팁
공유기에서 DNS를 변경하면 연결된 모든 기기에 적용되기 때문에 한 번만 설정하면 편리합니다. 반면 개별 기기에서만 바꾸고 싶다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설정에서 직접 수동 DNS를 입력하면 됩니다.
DNS를 변경한 후에도 속도가 느리다면 브라우저 캐시를 삭제해보세요. 간혹 이전 DNS 정보가 캐시에 남아 있어서 변경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크롬 기준으로 설정 > 개인정보 및 보안 > 인터넷 사용 기록 삭제에서 '캐시된 이미지 및 파일'을 지우면 됩니다.
구글 DNS(8.8.8.8)와 클라우드플레어 DNS(1.1.1.1) 중 어느 쪽이 더 빠른지는 지역과 통신사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두 가지를 번갈아 적용해보고 웹사이트 로딩 체감이 더 나은 쪽을 최종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일부 공유기는 DNS를 수동으로 입력해도 자동 DNS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공유기 펌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거나, DHCP 자동 할당 옵션을 꺼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무리
와이파이 속도가 느릴 때는 DNS 설정 변경만으로도 웹사이트 접속이 훨씬 빨라질 수 있습니다. 공유기 관리 페이지에서 구글 DNS(8.8.8.8) 또는 클라우드플레어 DNS(1.1.1.1)로 바꾸는 데 5분이면 충분하고, 바로 체감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설정 메뉴를 열어 간단히 적용해보세요. DNS 하나만 바꿔도 답답했던 인터넷 환경이 확실히 개선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