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스마트폰 용량이 가득 차면서 클라우드 저장소를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15GB, 네이버 클라우드는 30GB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죠. 단순히 용량만 보면 네이버가 2배 많지만, 실제로 3개월 동안 두 서비스를 병행하며 사용해보니 선택 기준이 용량만은 아니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 무료 클라우드를 선택할 때 용량 외에 고려해야 할 실질적인 요소와, 제가 최종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가 절실해진 계기
당시 저는 4년 된 64GB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여행 사진, 업무 문서, 가족 영상 등이 쌓이면서 저장 공간 부족 알림이 매일 뜨기 시작했습니다. 앱을 지우고 사진을 삭제해도 며칠 지나면 다시 용량이 꽉 찼죠. 외장 메모리 카드도 생각해봤지만, 분실 위험과 기기 호환성 문제가 걱정되었습니다.
친구가 클라우드 저장소를 추천하면서 구글 드라이브와 네이버 클라우드를 함께 언급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15GB 무료 용량을 제공하고, 네이버는 30GB를 준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용량이 많은 네이버가 좋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기 전까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클라우드 비교 글을 찾아봤지만, 대부분 요금제 비교나 기능 나열에 그쳤습니다.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3개월 이상 장기간 써본 후기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직접 두 서비스를 동시에 설치하고 비교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3개월간 병행 사용하며 느낀 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두 앱을 모두 설치하고 각각 다른 용도로 사용해봤습니다. 구글 드라이브에는 업무 문서와 공유가 필요한 파일을 저장했고, 네이버 클라우드에는 개인 사진과 영상을 백업했습니다. 첫 한 달 동안은 네이버의 30GB 용량이 확실히 여유로웠습니다. 사진을 마음껏 올려도 용량 걱정이 없었죠.
그다음으로 주목한 부분은 동기화 속도와 안정성이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파일 업로드 속도가 일정했지만, 네이버 클라우드는 시간대에 따라 속도 차이가 컸습니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 네이버는 업로드가 느려지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100MB 영상 파일 하나 올리는 데 구글은 2~3분, 네이버는 5~7분 정도 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한 것은 다른 서비스와의 연동성이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Gmail, 구글 포토, 구글 문서와 자동으로 연결되어 편리했습니다. 반면 네이버 클라우드는 네이버 서비스 내에서만 연동이 원활했고, 다른 앱과 공유할 때는 링크를 일일이 생성해야 했습니다. 협업 작업이 많은 저에게는 이 부분이 불편했습니다.
최종 선택을 결정한 핵심 요소
결국 가장 중요했던 기준은 클라우드 생태계 통합성이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고려한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Step 1: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 파악
먼저 내가 자주 쓰는 이메일, 문서 작성 도구, 사진 앱이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저는 Gmail을 주 이메일로 쓰고, 구글 문서로 협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경우 구글 드라이브가 자동 연동되어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Step 2: 실제 필요 용량 계산
3개월간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제가 실제로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데이터는 월 평균 3~4GB 정도였습니다. 15GB면 약 4개월, 30GB면 8개월 정도 사용 가능한 용량이었습니다. 용량이 부족해지면 어차피 유료 요금제로 전환해야 하므로, 무료 용량 차이가 결정적 요인은 아니었습니다.
Step 3: 장기 사용 비용 비교
무료 용량을 초과한 후 유료 전환 시 비용을 비교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100GB에 월 2,400원, 네이버는 100GB에 연 11,000원(월 약 917원)이었습니다. 네이버가 가격은 저렴했지만, 구글은 가족 공유가 가능하고 구글 포토 용량도 함께 늘어나 실질적 혜택이 더 컸습니다.
Step 4: 접근성과 호환성 테스트
PC,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모두 접속해 파일을 열어봤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모든 기기에서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작동했고, 오프라인 모드도 안정적이었습니다. 네이버는 PC 웹 버전이 모바일 앱보다 불편했고, 파일 미리보기 기능도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저는 구글 드라이브를 주 클라우드로 선택했습니다. 용량은 네이버가 2배 많았지만, 실사용 편의성과 생태계 통합성에서 구글이 압도적으로 앞섰기 때문입니다.
선택 후 달라진 점
구글 드라이브를 주력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후, 파일 관리 효율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메일 첨부 파일을 따로 저장하고, 문서 작업 파일을 별도로 백업했지만, 이제는 Gmail에서 받은 첨부 파일이 자동으로 드라이브에 저장됩니다. 구글 문서로 작성한 내용도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동기화되어 따로 저장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또한 협업 작업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파일 공유 시 링크만 보내면 상대방이 바로 열람하거나 편집할 수 있고, 권한 설정도 세밀하게 조정 가능합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이 부분에서 제한이 많아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체감상 파일 공유 속도가 3배 정도 빨라진 느낌입니다.
다만 네이버 클라우드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30GB 무료 용량을 활용해 개인적인 사진 백업 용도로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서버라 국내 접속 속도가 빠르고,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이 필요할 때 유용합니다.
비교 항목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구글 드라이브 15GB | 네이버 클라우드 30GB |
|---|---|---|
| 무료 용량 | 15GB | 30GB |
| 동기화 속도 | 일정하고 빠름 | 시간대별 차이 있음 |
| 다른 서비스 연동 | Gmail, 구글 문서 자동 연동 | 네이버 서비스 내 연동 |
클라우드 선택 시 주의할 점
무료 클라우드를 선택할 때 용량만 보고 결정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생태계를 먼저 파악하세요. 애플 기기를 주로 쓴다면 iCloud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자주 쓴다면 원드라이브가 유리합니다. 저처럼 구글 서비스를 많이 쓴다면 구글 드라이브가 최선입니다.
둘째, 무료 용량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30GB를 제공하지만, 파일 공유 기능이나 협업 도구는 구글보다 제한적입니다. 혼자 사진 백업 용도로만 쓴다면 네이버가 좋지만, 업무나 협업이 필요하다면 구글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셋째, 장기적인 비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무료 용량을 다 쓰면 결국 유료 전환을 해야 하는데, 이때 요금제와 제공 기능을 꼼꼼히 비교하세요. 구글은 가족 공유 플랜이 있어 혼자 쓰는 것보다 가성비가 좋고, 네이버는 연간 결제 시 월 단위보다 저렴합니다.
넷째, 보안과 백업 정책도 확인하세요. 구글 드라이브는 2단계 인증과 파일 버전 관리 기능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실수로 파일을 삭제해도 30일 내에는 복구 가능하고,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기도 쉽습니다. 중요한 데이터를 저장한다면 이런 기능이 필수입니다.
다섯째, 여러 클라우드를 병행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처럼 구글 드라이브를 주력으로 쓰면서, 네이버 클라우드는 개인 사진 백업용으로 활용하면 각 서비스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용도를 분리하면 용량 부족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마무리
무료 15GB와 30GB 클라우드를 3개월간 비교 사용한 결과, 단순 용량보다 생태계 통합성과 실사용 편의성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용량은 적지만 다른 구글 서비스와의 완벽한 연동 덕분에 업무 효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지금 사용 중인 이메일, 문서 도구, 주요 앱을 먼저 점검해보세요. 그 생태계에 맞는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것이 용량 2배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결정이 될 것입니다.

